왜 무효에 대한 의견은 인정하지 않습니까?

저는 솔직히 두 선본 모두 뽑고싶지 않았습니다.

맨날 자신들은 다르다~다르다 하면서 매년 다른 이름을 가지고 나오지만 하는거 보면 그게 그거입디다.

매번 학교식당은 엉터리고, 등록금도 그대로고 학교 시설도 그렇고 명확한 비전하나 없는 총장이며, 매년 떨어져만 가는 입시점수며, 달라지지 않는 학교 인지도며 뭐 하나 다른게 있었습니까?

유명 연예인 부른다고, 생일날 케익하나 더준다고, 네일아트샵 설치하고, 축제때 놀이기구 하나 더 설치한다고  좋은 총학생회 입니까?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하는 인권운동가들 나와서 권리어쩌고 강연하고,  알고보면 특정 정당 의원들이 와서 진보, 민주의식 어쩌고 강연하고, 사회문제 가지고 투쟁하고 그럼 좋은 총학생회입니까?

뭐 그래도 올해는 학교 복지가 그나마 좀 좋아지기는 했습니다만...그래도 영 마땅치 않습니다. (불과 학교식당만 해도 그러함-이대식당과 비교해놓은 글 보고 경악)

그런데 투표하고 가면 기념품 준다길래 그냥 이름이랑 단과대학만 적어서 냈습니다.

 "의견 없음"도 일종의 의견 아닙니까? 다시 투표해도 나는 무효표 낼겁니다.

 왜 "흑" 아니면 "백" 이 되어야 합니까?

무효도 하나의 의견이었습니다. 꼭 반드시 롤러코스터든 슈캔두잇이든 둘 중에 하나를 찍어야 할 의무따위 내게 꼭 있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솔직히 양 선본에게 다 묻고싶습니다. 당신들 그렇게 자신있습니까?

이번에 당선이 확정된 슈캔두잇은 당신들로 인하여 학교가 당장 확 달라질 수있습니까?

반면 롤러코스터가 재투표로 당장 당선된다고 해서 당신들로 인하여 학교가 확 달라집니까?

무효표가 많으면 재투표 해야한다는 그런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논리입니까?

무효표가 많으니 재투표하자며 이의를 제기하는 선본의 의중이 궁금합니다. 당신들이 주장했던 선거세칙에 "슈캔두잇" 아니면 "롤러코스터" 둘 중 하나만 투표를 해야하며 무효따위는 선거용지에 표시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와있습니까? 그게 대체 어느나라 법이랍니까?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너"아니면 "나"를 찍어라는 그런 논리는 무엇입니까? 무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건 그런 의미 아닙니까?

소수의 의견은 무시해도 되는겁니까?

어느 선본이든 그만큼 당신들을, 그동안의 총학생회를 불신한다는 증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오죽하면 "무효"를 내겠습니까?

왜 무효를 냈냐고 너는 너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거라고 굳이 어린아이처럼 따지고 든다면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투표를 하지 않지 않고 뒤에서 궁시렁대지는 않았습니다. 둘다 맘에 안든다는 저의 의견을 "무효"로서 피력한 것입니다.

물론 많지는 않겠지만 그 무효표 중에는 저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의 의견까지 무시하시겠습니까?